한국가스공사가 대기업 공장 한 곳에서 8년간 108억원의 가스요금을 덜 받았으나 이를 은폐하고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지적이 21일 나왔다.
이날 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홍지만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은 "가스공사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판매한 도시가스 요금을 잘못 계산해 108억원을 덜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산업용이 아닌 가격이 저렴한 냉방용, 업무난방용, 주택용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잘못 적용해 지난 2005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08억1천900만원을 덜 받았다는 것. 가스공사는 분기별로 요금 실태조사를 해왔으나 이 문제를 잡아내지 못했고, 올해 7월 내부에서 문제를 감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국회가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자 "요금 오류내역이 없다"고 허위 자료를 보내놓고, 같은 날 해당 공장을 관할하는 해양도시가스에 "오류 금액을 빨리 정산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의원실에서 최근 15년간 가스요금 오류 내역을 요청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고의로 자료를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그 사안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다.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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