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여유는 없다. 자칫 하다가는 1년 농사가 헛되게 끝날 판이다. 오로지 정면 승부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22일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사실상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치른다. 10승 5패로 삼성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올해 마지막 대결이기도 하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삼성은 10경기, NC는 11경기가 더 예정돼 있으나 맞대결에서 웃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건곤일척의 승부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좌완 차우찬과 '잠수함' 이재학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시즌 성적은 차우찬이 11승 6패 평균자책점 4.81, 이재학이 9승 7패 평균자책점 4.53이다. 최근 5경기 성적 역시 차우찬이 3승 1패, 이재학이 3승 2패로 엇비슷하다.
다만, 차우찬은 올해 NC와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3차례 등판해 2승 무패를 거뒀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5월16일 경기에선 5.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4월 22일과 7월29일 경기에선 각각 6.2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2위(173개)이면서 동시에 피홈런 공동 4위(25개)에 올라있는 차우찬으로서는 NC 클린업 트리오의 '대포'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올해 이호준과 테임즈에게 2개씩의 홈런을 내줬다. 팽팽한 접전에서는 큰 것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좌우하기 마련이다.
삼성 타선에서는 나바로와 박석민이 차우찬의 든든한 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 2경기에 구원으로만 등판, 4.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한 이재학은 이들에게 솔로홈런 두 방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특히, 이들은 최근 10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바로가 타율 0.444 7홈런 18타점이고, 박석민이 타율 0.389 5홈런 19타점이다. 나바로는 홈런'타점'득점 등에서 테임즈와 KBO리그 최고의 용병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하다.
이후 일정은 NC에게 다소 유리해 보인다. 삼성은 23~24일 kt와 홈 2연전에 이어 원정 5연전을 치러야 한다. 25일 문학 SK전, 26일 잠실 두산전, 29~30일 대전 한화전, 10월1일 광주 KIA전이 기다린다. 이에 비해 NC는 23~27일 한화'KIA'LG'롯데를 상대로 안방 4연전(26일은 예비일)을 갖는다. 이동거리가 긴 삼성보다 NC의 체력적 부담이 훨씬 적다.
한편 삼성 선수들은 이번 주에 각종 대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투수 윤성환은 통산 100승(리그 25번째), 안지만은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34차례)에 각각 1승과 2홀드만 남았다. 박한이는 안타 2개만 더 치면 리그 두 번째로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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