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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삼진 14개 '시즌 최다'…삼성, NC에 2대0 승리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차바시아' 차우찬이 화려한 삼진 쇼를 펼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정규시즌 우승의 문턱까지 안내했다.

차우찬은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삼진 14개를 뺏어냈다. 9월 3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12개를 넘어선 자신의 1경기 최다 삼진 신기록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넥센의 밴헤켄(179개)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187개)로 올라섰다.

1회 2사 1'2루에서 이호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난 차우찬은 2회 2개를 보탠 데 이어 3회 3타자 연속 삼진의 위용을 뽐냈다. 4회, 5회, 6회에는 각각 2사 1루, 1사 2루, 1사 1'2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삼진으로 고비를 넘겼다. 7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8회에도 등판,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피칭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로 측정됐으며, 슬라이더'포크볼'커브 등 변화구도 예리했다.

차우찬의 완벽투를 앞세운 삼성은 시즌 7번째 만원 관중 앞에서 NC를 2대0으로 물리쳤다. 4연승으로 시즌 83승(52패)을 장식한 삼성은 2위 NC를 3.5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사실상 굳혔다. 시즌 맞대결 성적도 11승 5패의 확실한 우위였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석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앞서 2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3점 홈런, 2점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던 박석민은 이재학의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박석민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7개)과 타이를 이룬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20안타 타율 5할의 맹타를 휘두른 김상수의 야구 센스도 보석처럼 빛났다. 박찬도'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초구에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타점을 올렸다. 대구 옥산초교-경복중 동기이자 지난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이재학이 타구를 잡았지만 1루에는 던지지도 못했다. 김상수는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안지만'임창용이 삼진 4개를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안지만은 33홀드를 기록, 시즌 최다 홀드(34차례'2012년 SK 박희수)에 1홀드만 남겨뒀다. 임창용은 2년 연속 30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편 신인왕을 노리는 구자욱은 옆구리 통증으로 21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사실상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1군 첫해에 타율 0.349와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거둔 구자욱은 경산볼파크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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