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끄트머리까지 싱싱하기 이를 데 없건만 든든한 기둥에는 상처투성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이러했을까 싶습니다. 우리들은 아버지라는 기둥에 매달려 단물이나 빠는 잎사귀였는지 모르지요/ 낙엽이 떨어져 물 위에 떨어지면 물소리들은 조용하게 흐르지요/ 마치 낙엽을 싣고 머나먼 님에게로 배송하는 양 찬찬히 흘러갑니다. 내 마음속에도 배 한 척 띄워 붉은 단풍 몇 개 택배로 부치렵니다/ 양지 바른 언덕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께 말입니다.'
지난해 열린 27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 공모전 대상을 받은 박현선(구미시 문장로) 씨의 작품 '단풍' 중 일부다.
매일신문사 경북중부지역본부는 569돌 한글날을 맞아 다음 달 18일(일)까지 28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 공모전을 연다.
경상북도 내에 거주하는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초등학생부,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일반부이며 응모 분야는 운문, 산문이다.
올해 글제는 귀가(퇴근), 시(詩), 스마트폰, 용돈, 캠핑 등 5가지이며, 이 중 택일하면 된다.
운문과 산문별로 중복 지원 가능하다.
시상금은 대상(1명) 100만원, 각 부문'분야별 장원 1명(총 8명)에게는 40만원, 차상(총 16명) 20만원, 차하(총 24명) 10만원, 장려(총 40명) 5만원 등 총 1천180만원이다.
학생부(초'중'고) 장원은 경상북도교육감상을, 다른 입상자는 매일신문사 사장상을 수여한다.
작품은 우편 및 팩스, e메일(pbs@msnet.co.kr), 매일신문사 인터넷 홈페이지(www.imaeil.com)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입상자는 10월 말 개별 통지 및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0일(금) 오후 3시 구미시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일신문사는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경북도민의 문학에 대한 관심 및 저변 확대를 위해 1988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 매년 2천~3천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이 대회는 지역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054)45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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