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안 교정

눈은 마음의 창? 현실은 노화의 창! 얼굴 주름 펴듯 시력 펼 수 없을까

노안은 돋보기나 수술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AK안견안과 제공
노안은 돋보기나 수술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AK안견안과 제공

눈은 몸이 늙어간다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창이다. 외모는 젊게 가꿀 수 있지만, 눈의 노화는 쉽게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눈이 늙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보통 40대에 들어서면 서서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글자부터 알아보기 힘들어진다. 카메라의 렌즈와 눈의 수정체는 두께를 조절해 가까운 곳과 먼 곳의 물체를 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탄력이 줄어들면서 가까운 물체가 흐릿하거나 겹쳐 보이게 된다.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바라보면 한동안 눈의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모두 노안으로 인한 현상이다. 노안은 피로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더욱 심해지고,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돋보기와 생활습관 바꾸면 도움

노안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돋보기다. 돋보기는 불편하지 않은 최저 도수부터 시작해 점차 도수를 올리는 것이 좋다. 근시나 난시 등으로 안경을 쓰고 있다면 누진다초점렌즈를 쓰기도 한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시선에 따라 초점거리가 바뀌는 방식이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기까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독서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1시간에 10분씩 쉬면서 눈의 긴장을 풀어주면 좋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노안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눈이 뻑뻑하고 쉽게 충혈된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핀홀을 이용한 안경은 노안이 교정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다. 착용을 중단하면 다시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장기적인 노안 교정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의 경우 40세 이후에 노안이 오면 원거리 시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눈의 노화 현상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주변 환경을 바꾸면 노안의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독서나 TV 시청을 오래하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안경 불편하다면 수술 고려

안경이 불편하다면 노안 교정 수술도 방법이다. 백내장이 있는 경우 백내장 치료와 노안 교정을 동시에 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이 있는 경우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야 한다. 인공수정체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건강 상태나 직업, 생활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모두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후에도 후발 백내장이나 잔여 난시 교정 등 추가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이 있으면 시술이 불가능하다.

백내장이 없는 노안 환자는 각막에 특수장치를 삽입하는 인레이 삽입술이나 각막을 레이저로 깎는 노안라식 등을 이용한다. 각막 인레이는 가까운 곳을 보는 '비주시안'(주로 왼쪽 눈)에 인레이 렌즈를 넣는 카메라 인레이 방식과 미세한 렌즈를 각막 절편 아래에 넣는 레인드롭인레이 방식으로 구분된다. 레이저 각막 시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이 다초점렌즈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비구면 형태로 깎아낸다. 하지만 수술이 만능은 아니다. 수술 후 약간의 침침함을 느낄 수 있고, 야간에 빛 번짐 현상이나 미세하게 겹쳐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견 AK안견안과 대표원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노안 외에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망막 질환 등의 다른 안질환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눈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안견 AK안견안과 대표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