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22일 대구와의 인연을 특별히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대구는 제가 검사 생활을 하면서 지방에서 근무한 지역으로는 가장 오래한 곳"이라며 "당시에는 검사이자, 기관장으로서 사람들과 교류가 어려웠지만, 틈틈이 지역분들을 만나면서 1년 6개월 동안 근무한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몇몇 공무원들에게 밥을 산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무원 자격으로 공안검사에게 밥을 얻어먹은 사례는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론했다. 그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우리의 창조경제에 관심이 높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우리의 경제발전 계획을 설명했다. 이때 신산업분야 발전에 협력하자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황 총리가 대구와 가까워지려는 의도는 프랑스 순방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벨리지에 위치한 다쏘시스템 본사를 방문한 황 총리는 회사를 둘러본 후 샤를 에델스텡 다쏘시스템 이사회 회장과 공동설립자인 필립포레스티에 부회장을 만나 다쏘시스템의 3D기술을 소개받으며 대한민국 산업경제 혁신을 위한 공동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2010년부터 약 720억원을 투자, 최초 해외기업 R&D센터인 조선해양산업 연구개발센터를 대구에 설립한 회사다. 지사 설립 후 18년간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50만 명 이상의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한국경제발전과 기업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2010'2012'2014년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 황 총리를 곤혹스럽게 한 점도 대구가 고리가 됐다. 당시 야당의 한 의원은 황 총리가 대구고검장으로 재임할 때 아들이 대구에서 근무한 점을 지적하며 군복무 특혜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장남의 대구 지역 군 복무기간과 황 후보자의 대구고검장 근무 기간이 겹치는데 우연의 일치로 볼 수도 있나" "장남의 군 시절 주특기가 보병에서 물자관리병으로, 또 행정병으로 바뀌었다"며 당시 장남의 부대 사령관과 황 후보자가 같은 모임에서 활동했다는 정황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당시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아들의 자대배치는 훈련소에서 했고, 제가 대구고검을 언제 떠날지 모르는데 혜택을 주려고 아들을 보냈겠나"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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