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꽉 막힌 대구 수출…작년보다 12% 급감

한국 전체도 6년 만의 최대 감소율

한국 수출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올해 한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6% 줄어 6년 만에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의 경우 올 들어 8월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감소하면서 수출 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 실적은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 8월 수출액(858억달러)에 9월 1∼20일수출액(276억7천만달러)을 감안하면 3분기 수출은 1천3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 4분기(1천287억달러) 이래 최저 수준이다.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단가가 대폭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1.3%)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지역 수출의 79.3%를 차지하는 기계'전자전기'섬유류 수출이 대폭 줄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액(누계)은 46억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줄었다. 이 가운데 기계류(자동차부품 포함)는 4.6%, 전자전기제품은 26.9%, 섬유류는 10.2%씩 줄었다. 이 같은 지역 산업은 모두 대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의 올해 8월 국가'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이 21%로 가장 많이 줄었고, 멕시코(-18%), 홍콩(-17%), 미국(-14%), 일본(-8%)이 뒤를 이었다. 중국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와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한 일시 통관중지로 자동차부품, 철강금속, 기계 업종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시 안중곤 투자통상과장은 "다음 달 초 무역협회, 중소기업청, 수출보험공사 등 지역의 수출 관련 기관장들과 수출 감소에 대응한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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