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기업들이 잇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에 나섰다.
대구도시공사와 대구시설관리공단은 22일 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구도시공사는 정년 3년 전부터 전 직원 임금을 10∼30%씩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 노사도 협의 끝에 정년 3년 전부터 10∼30%씩 임금을 줄이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안에 이사회를 열어 임금피크제 운영관련 규정을 제정하기로 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정부의 임금 인상 지침인 3.8% 이내 준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5년도 임금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은 직원 정년이 이미 60세로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가 사실상 임금삭감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합의안 도출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두 공기업은 임금피크제로 절감한 인건비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내년 6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지역 공기업으로서 청년 일자리 늘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호경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노사가 뜻을 모아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21일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정년 3년 전부터 해마다 임금 8'12'15% 등을 깎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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