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인식 영주 학운위원장 협의회장, 매월 2,4번째 수요일 순찰 활동

"탈선 청소년 선도, 꿈과 희망 키워갈 때 가장 보람"

순찰활동에 앞서 학교운영위원장들과 학생부장교사, 교육지원청 생활지도담당장학사, 자율방범연합회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신인식 영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마경대 기자
순찰활동에 앞서 학교운영위원장들과 학생부장교사, 교육지원청 생활지도담당장학사, 자율방범연합회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신인식 영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마경대 기자

"청소년 문제는 학교와 가정, 사회 모두의 책임입니다."

신인식(53) 영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은 나이 지긋한 원로이거나 청소년 문제를 오래 경험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는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학부모 된 입장에서 청소년 선도업무를 자발적으로 맡아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이다. 청소년 선도 현장에는 항상 그가 나타난다. 구석진 우범지역이나 시내 중심가 골목을 뛰어다니며 탈선한 청소년을 달래고 타일러 개과천선 시키는 학교 밖 청소년 문제 해결사다.

"영주는 교육도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있고 명현(名賢)과 거유(巨儒)를 배출한 것은 물론이고 충(忠), 효(孝), 예(禮), 학(學)이 살아 숨 쉬는 학문 탐구의 요람입니다. 유치원 26개, 초등학교 18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64개교에 1만4천268명의 학생과 1천121명의 교사가 몸담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학교와 가정, 사회가 앞장서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2014년 4월 영주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돼 1년 임기를 마친 뒤 올해 다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에 추대됐다.

그는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직을 맡은 지난해 4월 영주교육청과 MOU를 맺고 영주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와 함께 청소년 선도활동에 팔을 걷고 뛰어들었다.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이면 각 학교운영위원장과 학생부장교사, 교육지원청 생활지도담당장학사, 자율방범연합회 회원 등 25~30여 명이 순찰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2개조로 나눠 오후 6~12시 하망도 스카이타운-중앙초교-영주초교-랜드로바 뒷골목-현대백화점 뒷골목-영광중학교 인근-신영주 역전앞-대학로 등을 돌며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인다.

"처음 순찰을 시작했을 때는 골목마다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무리지어 있는 학생들이 두렵기까지 했다"는 신 회장은 "지금은 많이 변하고 개선됐다.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세상을 이해하게 됐다. 잘못된 길을 가는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모습'으로 변할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가정은 기본적인 학습 도장이며 어려움을 해결하는 공간이며 자녀의 안락한 휴식처다. 부모는 자녀의 교육자가 돼야 한다. 청소년 선도 활동으로 예방할 수 있는 데에는 한도가 있다. 청소년들은 성장 특성상 여러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부모가 다가가 따뜻한 말로 대화를 나눈다면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영주가 고향인 신 회장은 영주고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영주동에서 축산식육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JC특우회 회장직을 수행했고 현재 비봉라이온스 회장과 영주고등학교 총동창회 운영위원, 외식업 영주시지부 부지부장,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 법사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교육 활성화가 곧 영주의 미래"라는 신 회장은 "학교 밖 청소년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이 성장기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한다"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더 매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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