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관련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상어, 그리고 돔배기' 전이 12월 13일(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의 올해 하반기 특별전시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신석기부터 고려시대까지 전국 곳곳 30여 유적에서 출토된 상어 유체(상어 뼈'이빨'가시 등)와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1부 우리나라의 상어 ▷2부 상어 고기와 상어뼈 ▷3부 상어와 돔배기 ▷4부 상어 가죽과 장식으로 나눠 모두 700여 점을 전시한다.
상어는 세계에 4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0여 종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 상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신석기다. 신석기~청동기에 그려진 울산 반구대암각화의 상어 그림,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의 상어 이빨 목걸이가 그 증거다. 또 사람들은 신석기 때부터 상어 고기도 먹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 패총에서 출토된 상어 유체가 그 역사를 잘 말해준다.
상어 고기는 경상도에 와서 전통음식문화도 만들었다. 상어 고기를 토막 낸 '돔배기'가 대표적이다. 우리 조상들은 1천500년 전부터 돔배기를 먹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일부 지역에서는 장례나 제사 때 돔배기를 빠뜨리지 않는 풍습도 생겨났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상어는 구하기 힘든 생선이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상어는 공예품과 가구에도 사용됐다. 선조들은 질기고 단단한 상어 가죽을 말려서 화살집, 지통, 소반, 함, 농 등의 재료로 썼다. 상어 가죽은 특히 왕실에서 애용했다. 가죽을 계속 문지르면 비늘이 마모돼 남는 동그란 구름 모양이 상서로운 느낌을 주는데다, 상어는 해양생물 중 최상위의 포식자라서 제왕의 이미지에도 걸맞기 때문이었다.
관람 무료.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 053)760-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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