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 세계 활 축제] 활의 모든 것 '세계 활 전시장'

몽골활'부탄 '곡사포' 등 각국 활문화'기술 한자리

세계 활 전시장.
세계 활 전시장.
각국의 활들.
각국의 활들.
글로벌 활쏘기 시연.
글로벌 활쏘기 시연.

◆세계 13개국 활문화의 모든 것…"세계 활 전시장"

가장 멀리쏘는 활, 가장 짧은 거리를 쏘는 활, 곡사포, 직사포 활도 다양하다. 활의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볼 수 있는 곳, 인류와 같이해 온 다양한 활을 만나는 전시가 있다. 세계 활 전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몽골제국의 첨단 무기-몽골활=인류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몽골…. 몽골은 부족별로 다양한 활들이 각각의 기능을 가지고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각 부족마다 전승되고, 일상적으로 활쏘기를 하고 있는 몽골은 매년 7월 몽골최대의 축제인 나담축제 기간이 되면 전국의 활쏘기 명궁들이 모여 시합을 한다.

몽골의 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소위 흉노라고 알려져 있는 스키타이 문화, 즉 중국 북방계열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 활과 비교를 통해 한국활의 독창성과 유사성을 알 수 있는 기회. 그래서 기대가 되는 몽골활 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멀리가는 활은?=활쏘기는 곡사포처럼 화살이 휘어져 가는 방식과 직사포처럼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화살이 있다. 이로 인하여 활쏘기의 방식이 다양하게 발전하였는데 주로 곡사포 방식이 과녁을 멀리잡고 활을 쏘고, 직사포는 가깝게 과녁을 둔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과녁을 멀리두고 활쏘기를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부탄 사람들이 과녁을 가장 멀리두고 활쏘기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부탄에서 활쏘기 과녁은 140m가 넘는다. 그런데 과녁이 멀리 있다고 화살을 가장 멀리 쏘는 활이 부탄의 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답은 글쎄이다.

그런데 과녁을 30m 이내로 두는 활쏘기 문화도 있다. 이런저런 점을 따지면 결국 활쏘기 문화를 그 나라의 환경과 문화, 그리고 기술적 조건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활쏘기 문화는 어느 나라의 활이 더 우수하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문화를 즐기고 있느냐에 따라 활쏘기 문화가 결정된다. 이러한 세계 활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움이 바로 세계활 전시장이다.

◇13개국의 활 문화 체험하는 전시장=이번 세계활축제의 부대행사인 세계 활 전시장은 모두 13개 국가의 활전시를 진행한다. 대륙별로, 국가별로, 문화권별로 다양한 활과 화살을 만남으로써 활이 인류보편문화임을 실감하게 한다. 그래서 활을 이해하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한 방식일 수 있다. 그러면 양궁과 국궁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세계 양궁을 석권해 온 한국 그중에서도 예천, 그리고 한국 활쏘기 인간문화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곳 예천활쏘기 문화를 이해하면 족하다. 예천지역은 활쏘기 특별관이 준비되어 있다.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 하나가 있다. 전시장 마지막에는 로빈훗의 전설을 3D 영상으로 만나는 영상관이 있다. 10분 정도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예천세계활축제 실망하지 않는 즐거운 문화체험의 장으로 전시장으로 꼭 방문해 보길 권한다.

◆세계 명궁들, 예천을 세계 활의 메카로 만든다…글로벌 활 시연단

세계의 문화가 다르듯, 활도 다르다. 활이 다르면 화살이 다르고, 화살이 다르면 활쏘기 문화도 다르다. 이러한 세계 각 문화권별 활쏘기 문화를 시연하고, 서로의 활쏘기 문화를 비교하는 것이 바로 글로벌 활쏘기 시연단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13개국 활 명궁들=올해 예천세계활축제를 찾아오는 국가는 모두 13개국, 지난해보다 2개국이 늘었다. 단지 국가 수만 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져 질적으로도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국가는 단연 몽골과 부탄이다.

◇인기 대중 스포츠인 활쏘기 국가-몽골'부탄=몽골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천과 협력을 하고 있으며 활쏘기 시연단 또한 가장 많은 인원을 참가시켰다. 몽골제국 건설의 일등공신 몽골활을 볼 수 있다. 부탄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인데, 흥미로운 것은 활쏘기 문화가 가장 대중화된 국가이기도 하다.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화살을 멀리 쏘는 활을 사용하며 활쏘기 문화가 다양하다. 가령 과녁을 맞히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활을 쏜 사수를 축하해준다

◇활쏘기 방식이 다른 것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번 시연단은 활쏘기와 관련된 다양한 시연을 보여준다. 가령 일본의 경우 활쏘기는 의례이다. 느리고,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이것은 형식을 강조하는 일본의 문화와 관련이 깊다. 사실 한국의 경우도 향사례라고 해서 매우 엄격한 자기수양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과 같은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활쏘기는 자신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활 문화 예천을 만들어 간다=이번 글로벌 시연단은 축제기간 매일 자신들의 활쏘기 문화를 시연한다. 그리고 시연이 끝나면 참여자가 해당 국가의 활을 체험하기도 한다. 또한 시연단은 예천의 각 활쏘기 동호회를 찾아다니면서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예천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가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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