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자'높은 수수료 등으로 가계부채를 심각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취급받았던 제2금융권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1금융권인 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에 나서는가 하면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나서 연체비율이 1%로 진입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제2금융권 최초로 1% 연체비율 돌입
농'축협의 상호금융대출 연체비율이 1%대로 진입했다. 제2금융권 최초다. 그동안 상호금융은 올해 1월부터 농민 조합원을 위해 '금년 중 연체비율 1%대 진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우선 개인'사업자 등 고객별로 특화된 체계적인 신용평가 모형과 '대출 내비게이션'(대출사고예방시스템)을 개발해 우량 대출 취급에 나섰다. 일시적 자금 사정으로 이자 납입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 자체적으로 채무조정 제도를 시행해 이자납입을 유예하는 등 고객이 회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왔다.
그 결과 전년 말 2.37%였던 농협 상호금융의 연체비율은 21일 1.99%를 기록하며 1%대 진입에 성공했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이하 비율도 1.91%(8월 말 기준)로 은행권 수준에 버금가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전체 1천134개 농'축협 중 32.5%에 달하는 368개 농'축협이 0%대의 연체율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허식 대표이사는 "ROE(자기자본이익률)과 ROA(자산수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이미 은행권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다 안전한 서민금융기관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제1금융권과 손잡고 고객 서비스 향상
DGB대구은행(은행장 박인규)과 HK저축은행(대표이사 이명섭)은 23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대고객 서비스 향상과 공동이익 증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원스톱(One-stop)으로 양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두 은행은 앞으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키고, 은행별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교차판매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HK저축은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저축은행 업계 2위 금융기관으로, HK119머니 등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 저축은행이다. 대구은행은 서울 내 고르게 분포된 HK저축은행 영업망을 통해 신용카드와 대출을 비롯해 DGB생명 방카슈랑스 등의 판매대행을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외송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제휴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인규 은행장은 "대표 지역은행과 대표 저축은행 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융'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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