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삼 청와대 춘추관장이 22일 전격 사퇴한 뒤 내년 총선에서 대구 북갑 출마 의사를 밝혀 청와대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신호탄이 되고 있다.
특히 안종범 경제수석을 비롯해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도 내년 총선 대구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어 청와대 참모진들의 '대구지역 출마 차출설'과 '대구발(發) 국회의원 물갈이설'이 확산되고 있다.
전 전(前) 관장은 23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까지 모셔왔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하고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밖에서 도울 일이 더 많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임기 후반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전 관장은 이미 지난주 사표를 제출해 이날 수리됐다.
전 전 관장은 자신의 출신고인 성광고 동문을 기반으로 세를 모을 계획으로, 최근 북구 침산동에 오피스텔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관장은 "현재 침산동은 북구을 지역구이지만, 선거구 조정으로 북갑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갑이 여성 전용 지역구는 아니지 않냐"며 현 지역구 권은희 국회의원을 겨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둔 참모진들의 향후 동반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전적으로 독자적으로 판단하면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고 있다"라며 "각자 (대구경북에) 내려간 뒤 향후 함께 스크럼을 짤 수도 있다"며 총선에서 공동전선을 펼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경북 출신 인물은 안종범 수석을 비롯해 신동철'천영식'안봉근 비서관 등 지난 7일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을 당시 수행했던 4명이다.
경북 울진 출신인 전 전 관장은 성광고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 정치부 차장,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뒤 올해 1월 춘추관장으로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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