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에 내려와 60대 할머니를 위협한 멧돼지를 경찰이 몽둥이로 잡았다.
22일 오전 7시 39분, 의성경찰서 안계파출소(소장 권오설)에 신고가 들어왔다. 안계면 토매리 한 민가에 멧돼지가 나타나 김문순(65) 할머니를 위협하고 있다는 다급한 내용이었다.
이 시간은 경찰의 교대 시간이었으나, 강장원 경위는 교대를 뒤로 미루고 김 할머니 집으로 급히 갔다.
강 경위가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때는 멧돼지가 김 할머니를 공격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김 할머니는 겁에 질린 채 떨고 있었다.
긴박했던 순간, 강 경위는 허리에 차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멧돼지와 김 할머니가 너무 가까이 있어 자칫 오발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강 경위는 권총 대신 마당에 있는 몽둥이를 들고 나섰고 이를 사용, 멧돼지 머리를 가격한 뒤 김 할머니 남편 조만영(65) 할아버지와 함께 멧돼지를 쓰러뜨렸다.
김 할머니는 "경찰이 아니었으면 죽을 수도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고, 강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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