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을 들여 군(郡)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화려하게 지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봉화군 청사가 대변신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가장 에너지 절약을 잘한 청사로 선정돼 100억원대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친환경 그린(Green) 청사'를 내세운 봉화군은 군청사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약, 중앙정부로부터 5년간 11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지난해에는 그 전해에 비해 에너지를 무려 36%나 줄여 군청사 에너지절감 실적평가에서 전국 1위(경북도내 1위'3년 연속)를 차지, 안전행정부로부터 인센티브 30억600만원을 받았다.
봉화군은 청사 뒤편 경사면에 44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594㎿의 전기를 자체 생산해 내고 있다. 덕분에 종전보다 전기사용료를 연평균 연간 47.9% 줄였다.
특히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청사 냉'난방기 수축열시스템을 설치하면서 기름 냉난방 때보다 에너지 비용을 75%나 절약했다. 돈으로 따지면 연간 5천만원가량의 연료비를 아낀 셈이다. 또 남는 전력까지 팔아 2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봉화군은 새는 에너지를 잡기 위해 청사 창문마다 단열필름을 붙이고, 사무실 조명등을 LED등으로 바꿨으며, 화장실 전등에 감지센서를 설치, 사람이 없을 때는 꺼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2011년 13억5천만원, 2012년 11억9천만원, 2013년 21억6천만원, 2014년 30억600만원, 2015년 40억2천200만원 등 5년간 교부세 117억원을 더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받은 돈은 에너지를 더 아끼는 데 재투자했다. 태양광발전시설 확충, LED등, 화장실등 감지센서, 창문 단열필름 등에 26억원을 재투자했다. 직원들도 적극 나서 개인 전열기를 사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전등을 껐으며, 엘리베이터 사용도 자제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과 학생, 타 자치단체로부터 성공한 에너지절감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공공청사 조성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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