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현재 도입된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태범 대구경북연구원 SOC환경연구실장은 '버스전용차로 효율성 제고를 위한 운영체계 개선방안'(2012년)이란 연구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개선책을 제시했다. 우선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꼭 필요한 곳을 전용차로 구간으로 선정, 집중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도로 가운데 지'정체가 심한 구간이나 버스 교통량이 많은 구간, 승강장 이용객이 많은 구간 등을 전용차로로 지정해 단속을 강화하면 버스 통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 실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연계한 전용차로 활성화도 제안했다. 버스 이용 활성화의 성과를 보이는 전용지구와 만나는 도로를 중심으로 승강장을 정비해 전용차로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안이다. 더불어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인한 노선개편과 연계해 전용차로 구간을 재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전용차로를 버스 속도를 높이는 목적 이외에 도시철도와 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전일제 운용이나 단속 카메라 설치 확대 ▷도시철도나 순환도로와 중복되는 구간은 전용차로 해제 ▷전용차로 교차로 버스 우회전 공간 확보 ▷이면도로에서 전용차로 진입 제한 등 다양한 대책이 제안됐다.
준공영제 개혁 위에서도 버스 친화적인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교차로에서 신호 주기나 시간 등을 버스 위주로 하는 '버스 우선 신호체계 도입', 특정 순번의 승객에게 경품 등을 선물하는 '버스로또', 대구의 관광지를 오가는 '특화버스', 출퇴근 시간에 수송 인원이 많은 '2층 버스 운행', 막차 시간을 더 늦춰 이용 편의를 높일 '야간연장' 등 많은 제안이 대중교통 활성화 포럼을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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