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비우기/ 공영구 지음/ 그루 펴냄
공영구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이렇게 사는 것도' '톤레삽 수상촌' '산딸나무 그늘' 등 모두 73편을 수록했다.
박신헌 문학평론가(가톨릭상지대 교수)는 긍정, 여유, 수용, 안분(安分), 향수, 연민 등의 단어를 들며 이번 시집을 설명했다. 표제시 '달빛 비우기'만 읽어봐도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음은 시의 일부. '지난날 떠들썩하던 세상사들/ 깨진 거울 조각을 지나/ 낡은 풍금의 건반을 지나/ 달빛도 이 한밤 잠 못 들고 칼날 세우며/ 강 따라 주춤주춤 비우며 간다.'
박신헌 문학평론가는 "공영구 시인의 시는 전체적으로 읽기가 편하다. 이야기가 있고 난해하지 않다. 신경림과 박노해 등이 시의 난해성을 극복하기 위해 펼친 '쉬운 시 운동'의 맥락에 있다. 그 계보를 대구 문단의 경우 공영구 시인이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천 출신인 저자는 1996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엄마의 땅'와 '오늘 하루', 칼럼집 '말부자의 완행열차' 등을 펴냈다. 대구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수성문화원 시 감상 창작반 책임 강사로 있다. 127쪽, 8천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