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 "토착 TK 약화…대구 정치 존재감 없어져"

계산성당서 특강…공천에 당락 좌우된 현실 지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경상도 의원은 동메달, 수도원 의원은 금메달'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구를 포함한 경상도 국회의원의 현재 위상을 잘 드러낸 표현입니다. 대구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유권자가 함께 각성해야만 가능합니다."

주호영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25일 오후 대구 계산성당에서 열린 '대구의 미래를 위한 열린 특강-대구 정치의 현실과 과제'를 통해 "대구 정치가 존재감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대구 정치가 존재감을 상실한 원인으로 ▷공천에 의한 당락 좌지우지 ▷잦은 물갈이로 인한 중진 부재 ▷당내 영향력 약화 ▷'토착 TK(대구경북)'보다 '서울 TK' 위주 ▷특정학교 출신 독식 현상 등을 꼽았다.

주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100% 당선됐다"면서 "후보 등록 3일 전에 공천돼도 당선되는 상황에서는 후보자가 유권자보다는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정치가 중앙 정치에서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중진의원 부재로 당대표는 17대 강재섭 대표가 마지막이었고, 국회의장은 15대 후반기 박준규 의장이 마지막이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19대 대구 국회의원 초선 7명 중 토착 TK는 2명에 불과하다"면서 "대구에 대한 현실감이 결여돼 지역사정을 잘 모른 채 의정활동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대구 국회의원 12명 중 4명이 특정학교 출신이어서 폐쇄적 의사결정이 우려된다"고 했다.

주 의원은 대구 정치의 회복 방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같은 유권자에 대한 공천 확대와 급격한 물갈이가 아닌 점진적 세대교체, 다양한 출신의 지역인재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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