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공기업 임금피크제 합의 선포식…민노총 "노동조건 후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대구시 산하 전 공사'공단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 합의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노총은 25일 열린 대구시의 노사 합의 '공동 선포식'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등 앞으로 거센 투쟁을 예고했다.

시와 도시철도공사, 도시공사, 시설관리공단, 환경공단 등 4개 산하 공사'공단 노사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 새 일자리는 만든다는 계획에 합의하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근로자의 퇴직 전 3년간의 절감 임금을 재원으로 5년간 신규 청년 일자리 73개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번 공동선포식을 시작으로 대구시는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 중 성과가 미진한 노동자의 일반 해고를 비롯한 임금 삭감, 노동조건 후퇴를 강요할 것'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피크제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커녕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조장하고 줄세우기, 노예와 같은 삶을 강요하는 제도로 악용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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