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정인욱이 3경기 연속 호투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정인욱은 2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3개를 뺏었다. 모두 60개의 공을 던진 정인욱의 평균자책점은 8.28까지 낮아졌다.
정인욱은 0대6으로 뒤지던 3회 무사 1루에서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후속 타자를 삼진'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 2사 1루, 6회 1사 1루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틴 정인욱은 7회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인욱은 선발 등판이었던 최근 2경기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4일 kt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 17일 SK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피가로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운 활약이었다.
지난 8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44를 기록, 실망감을 안겼던 정인욱은 되살아난 구위를 인정받아 포스트시즌에서 롱릴리프로 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피가로가 10월 3일 넥센전에 등판하게 돼 정인욱은 불펜으로 간다"고 밝혔다. 삼성은 30일 클로이드, 다음 달 1일 장원삼, 2일 윤성환 순으로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에선 선발투수 차우찬의 부진과 적시타 빈곤 탓에 6대7로 분패했다. 매직넘버를 '3'에서 줄이지 못한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한화와의 시즌 맞대결 역시 6승 9패의 열세다.
차우찬은 2이닝 5피안타(3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1점 홈런을 내준 데 이어 폭스에게 1회와 3회에 각각 3점 홈런과 1점 홈런을 연타석으로 맞았다. 개인 시즌 3번째 1경기 3피홈런을 허용한 차우찬은 피홈런 1위(28개)의 수모까지 떠안았다.
삼성은 뒷심도 부족했다. 6회 나바로의 3점포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4대6을 만들었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6회 무사 1'2루에선 박찬도의 희생번트 실패와 이지영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7회 1사 만루에서는 최형우'박석민이 범타에 그첬다. 김상수의 적시타로 5대7로 따라붙은 8회에는 1사 1'3루에서 우동균'박해민이 연속 삼진, 나바로의 솔로홈런이 터진 9회에는 1사 1루에서 최선호'박찬도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삼성은 지난 25일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외야수 배영섭을 30일 1군에 등록했다. 배영섭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87경기에 나와 타율 0.304와 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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