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우디 210만 대도 눈속임 확인…대구경북 소비자들 항의

"내 차도 문제있는 것 아니냐"…수입차 매장방문 고객도 줄어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 210만 대도 배출가스 저감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 210만 대도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 210만 대도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산 차량의 입지가 흔들릴 조짐이다. 수입차 매장 방문객이 다소 줄었고 디젤 차량에 대한 고객 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

아우디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서유럽에서 '유로 5' 레벨 엔진의 아우디 차량 142만 대, 독일에서 57만7천 대, 미국에서 1만3천 대의 차량이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제 모델은 A1과 A3, A4, A5, TT, Q3, Q5 등 모두 7개였다고 아우디 대변인은 설명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1천100만 대가 눈속임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파문이 커지면서 국내 수입차 매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수입차가 디젤 차량이다 보니 올 하반기 수입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산이 74.6%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로 854대가 팔렸다. 이어 2위는 아우디 A6 35 TDI(795대), 3위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740대)였다.

판매량이 높은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 비중이 컸던 점도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8월 수입차 판매 중 디젤 비중은 72.3%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로도 디젤 비중은 69%다. 특히 폭스바겐은 디젤차 비중이 90.2%나 됐다.

폭스바겐'아우디 대구경북지역 공식 딜러인 ㈜한영모터스 관계자는 "사태 이후 매장 방문객이 소폭 줄었다. 문제가 된 과거 유로5 적용 차량 구매자들이 '내 차량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항의를 하기도 한다"며 "지역에서 수입 디젤차 선호도가 높다 보니 우리로선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차원에서 문제를 확인 후 대응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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