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첫 우승 트로피 안을까…8경기 남기고 단독 선두

상주, 문경 군인체육 출전 부담…20골 조나탄 득점왕 타이틀 조준

대구FC 선수들과 임원들이 지난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선수들과 임원들이 지난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공격의 핵 조나탄.
대구FC 공격의 핵 조나탄.

대구FC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와 개인 기록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2013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뛰어든 대구가 비록 2부 리그(K리그 챌린지)이지만, 13시즌 만인 올해 대망의 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1부(K리그 클래식)와 2부 리그로 나뉘기 전까지 만년 하위권 팀에 머물렀고, 2부 리그로 추락한 뒤에도 우승이나 승격을 목표로 했지만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구는 올해 5라운드부터 4강권을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했고, 지난 23일 넉 달여 만에 상주 상무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29일 현재 K리그 챌린지가 8경기를 남긴 가운데 대구가 끝까지 선두를 지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챌린지의 우승 경쟁은 아직 안갯속이다. 아직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산술적으로 승점 24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4위를 달리는 대구(승점 55)와 상주(52), 수원(51), 서울이랜드(49)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이들 중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타는 대구의 우승 가능성은 큰 편이다. 대구는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잡이 조나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상주를 5대1로 대파했다.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무패(3승 1무) 행진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급의 화려한 스쿼드를 갖춘 상주는 선두를 질주하다 최근 급격하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슈틸리케의 황태로'로 불리는 주 공격수 이정협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상주의 문제는 상승세로 돌아서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데 있다. 군인 팀이라는 특수성을 안은 상주는 10월 2일 개막하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상주는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K리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게다가 11일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끝난 뒤에는 팀의 간판격인 이정협 등 10여 명의 선수가 전역한다. 완전히 달라질 팀이 되는 만큼 남은 레이스가 힘들 수밖에 없다.

오히려 3위 수원의 흐름이 좋다. 최근 6경기를 놓고 보면 수원은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 3승 1무 2패로 승점 10을 챙긴 대구보다 더 상승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시시 곤살레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수원은 시즌 마지막까지 대구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대구로서는 내달 25일 수원, 31일 서울이랜드와의 맞대결이 정상으로 가는 고비다.

또 대구를 선두로 이끈 골잡이 조나탄은 대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상주전에서 3골을 몰아넣은 조나탄은 시즌 20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나탄의 득점왕 경쟁자는 서울이랜드의 주민규(19골)다. 도움 부문에서는 나란히 7개를 기록한 대구의 장백규(경기당 0.30개)와 문기한(0.23개)이 김재성(서울이랜드'8개)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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