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자청, 테크노폴리스에 韓·美 주방용품 합작사 유치

70명 고용, 연 2천만달러 수출 목표…㈜창보-미국 티쉐프 합작

대구시 김연창(왼쪽부터) 경제부시장과 (주)KT&C김정욱 대표,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프리미엄 주방용품 제조사인 KT&C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유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시 김연창(왼쪽부터) 경제부시장과 (주)KT&C김정욱 대표,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프리미엄 주방용품 제조사인 KT&C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유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와 미국의 기업이 합작한 프리미엄 주방용품 제조사가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선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도건우'이하 대경경자청)은 지난 25일 동구 봉무동 청사에서 대구 강소기업인 ㈜창보와 미국 텍사스주의 유통물류기업인 티쉐프(TECHEF INC)가 합작 설립한 ㈜'KT&C'(대표이사 김정욱)와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KT&C는 대구테크노폴리스 경제자유구역의 1만2천341㎡ 부지에 600만달러를 투자, 2016년 상반기까지 비철금속 가공제품, 프리미엄 키친웨어 및 쿡웨어(주방용품)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7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연간 2천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4년 알루미늄 주방용품 제조회사로 대구에서 창업한 창보는 글로벌 기업인 듀폰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 95% 이상을 미국'일본'캐나다'유럽 등에 수출한다.

연매출 12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대구에서 창업해서 30년이 지나고 종사자 수가 30명 이상인 우수 향토 중견기업에 부여하는 '대구 3030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측 합작사인 티쉐프는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 등 세계적인 오픈마켓의 온라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미국 내 주요 백화점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유통물류 전문기업이다. 합작법인인 ㈜KT&C에 36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대경경자청이 올 들어 거둔 세 번째 지역'외국 합작투자 유치 성과다. 지난 7월에는 지역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글로벌이 중국 금중그룹과, 8월에는 한호산업이 미국의 퍼시픽엑스오토와 각각 합작투자에 성공해 영천 경제자유구역에 공장 신축 작업에 들어갔다.

대경경자청은 유통망, 물류, 사후관리 등의 한계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이나 우수한 판매 플랫폼을 보유한 외국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건우 청장은 "앞으로도 대구경북 8개 경제자유구역 사업지구 내 외투기업 용지에 더 많은 지역의 우량기업들이 합작투자 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외국 기업 유치와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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