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익어가는 과일이며 벼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가는 길에 미술관이라도 있다면 금상첨화다. 때마침 영천 지역 두 곳에서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시안미술관은 박종규전을, 예술공간 거인은 김정희전을 마련했다.
◆ 시안미술관, 중진작가 특별전시 프로젝트 '박종규전'
시안미술관은 올해 중진작가 지원 프로젝트 첫 대상자로 선정된 박종규의 '인코딩'(ENCODING)전을 열고 있다. 중진작가 지원 프로젝트는 시안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태도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자신만의 독자적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의 중진작가를 선정해 작품활동과 전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제1회 프로젝트'에 선정된 박 작가는 회화와 조각, 사진, 비디오, 공공미술,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진작가이다. 박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서 대규모 비디오 영상설치작업과 사진, 새롭게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드로잉 작업, 회화작품 등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했으며, 2004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11월 15일(일)까지이다. 054)338-9391.
◆거인, 김정희전
예술공간 거인(영천시 청통면 청통초등길 35)에서는 김정희의 '꿈과 꿈 사이'(In Between Dreams)전이 열리고 있다. 김정희전은 썬데이페이퍼 그룹이 추진하는 '썬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1, 2, 3전시실과 마사(馬舍)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신작과 함께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썬 자이언트' 제목이 붙은 1전시실에는 두 개의 녹색 소파가 놓여 있고 두 점의 청도 시리즈 그림이 걸려 있다. 드로잉과 페인팅, 그리고 사진이 어우러져 있는 3전시실은 조명이 설치돼 있지 않다. 따라서 문을 열면 작품이 보였다가 문을 닫으면 빛이 사라지면서 작품들도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날의 빛의 농도에 따라 작품이 달라 보인다. 18일(일)까지 전시된다. 010-442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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