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적인 단풍철은 이달 중순에서 하순 사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첫 단풍이 드는 시기는 12~18일 사이이며, 절정이 되는 시기는 24~30일 사이다. 유명 단풍놀이 관광지는 이때를 기점으로 사람들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풍놀이 오는 사람들 때문에 시끌시끌한 산이 짜증 나는 사람들, 그리고 이런저런 일 때문에 단풍 구경은 고사하고 빨갛게 충혈된 자신의 눈만을 구경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을은 그저 '겨울 오기 전 잠깐 시원한 계절'로 넘어가기 십상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주간매일이 찾아봤다.
◆내 마음을 돌아보는 힐링여행-소울스테이, 템플스테이='힐링'이 주요한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된 지는 꽤 오래됐다. 특히 힐링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종교계에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는데, 대구경북지역에도 이런 종교를 통한 힐링여행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돼 있다.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은 경상북도와 경북관광공사의 지원 아래 '소울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울스테이는 경북도 내 수도원과 피정의 집, 복지시설 등 가톨릭 기관 11개소에서 다양한 가톨릭 피정'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 관계자는 "바쁨과 경쟁, 비인간화, 개인 이기주의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이 생명과 사랑의 문화에 눈을 뜨고 '참자아'와 '참하느님'을 체험케 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말한다. 소울스테이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타 종교, 비신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프로그램과 수도사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복지시설에서 소울스테이를 할 경우 봉사를 통한 자기성숙도 얻을 수 있다. 소울스테이에 참여하고 싶다면 소울스테이 홈페이지(www.soulstay.or.kr)를 통해 신청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템플스테이도 관광주간을 맞아 '행복만원(幸福滿願) 템플스테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는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참가비 1만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경북지역 11개 사찰(전국 75개 사찰)이 참여한다.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어딜 가나 만원(滿員)인 우리 삶에서 여유를 찾고, '나'를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1만원으로 행복과 소망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예약 기간은 5일 오전 11시~18일 오후 5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으며, 이벤트 예약 홈페이지(fall.templestay.com)로 예약해야 1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용히 걷는 길에서 가을을 느끼다-경주=경주는 대개 '수학여행지'라는 이미지와 벚꽃길이 유명해서인지 '봄 관광지'라는 느낌이 더 강한 곳이다. 하지만 경주는 가을에도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멋을 자랑한다.
보문단지를 돌아보는 보문호반길이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힐링코스로 인기가 많다. 한 바퀴 전체를 돌면 8㎞에 이르는 보문호반길은 밤이면 은은한 조명과 함께 멀리서도 눈에 띄는 물너울교가 아름답다. 경관을 감상하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다리를 걸으며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남면의 주상절리를 끼고 펼쳐진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여름이 지나도 북적이는 바다 관광코스로 인기가 많다. 통일전 은행나무길과 인근의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경주의 숨은 가을 걷기 명소다. 통일전 앞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솟아있는 은행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가을의 노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또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연구기관이지만 관람객들에게도 개방해 특히 가을에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압축해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등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동대봉산 무장봉 억새길', 신라인의 불국토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동남산 가는 길'도 경주의 걸을 만한 길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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