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제67주년 국군의 날이다. 왜 이날을 국군의 날로 잡았을까. 바로 한국전쟁 때 국군이 남침한 공산군을 반격, 38선 돌파에 성공한 날이 바로 1950년 10월 1일이었고, 휴전 이후 이날의 의미를 기념해 국군의 날로 지정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10월 1일에 38선 돌파를 하기 위해서는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해야 했고, 낙동강방어선이 버티지 못했다면 인천 상륙작전도 실행되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 낙동강방어선이 바로 대구경북지역이다.
그래서 대구경북지역에는 국군의 날의 의의를 되살릴 단초가 되는 낙동강방어선 사수와 관련된 유적들, 한국전쟁 관련 유적들이 타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때문에 이들 유적지를 찾는 발걸음이 뜸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만큼 10월이라도 국군의 날을 기념해 호국 관광지를 찾아 '나라를 지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대표 호국 관광지가 있는 칠곡
칠곡군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의 최전선이었던 다부동 전적지와 호국의 다리가 있는 대표적인 호국 관광지이다. 다부동 전투는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전투로, 1950년 7월 북한군 5개 사단이 펼친 대구 공략을 위한 총공세를 국군과 유엔군이 막아낸 전투다.
다부동 전적기념관은 한국전쟁 전세 역전의 단초를 마련한 이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위치한 이 기념관 건물 모습은 전차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전시실 내에는 다부동전투도 및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 의복, 군장 등이 있다. 또한 당시의 사진 및 전투 상황도 등을 통해 전투의 모습과 전황 등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학습할 수 있다. 또 실외에는 비행기, 탱크, 야포 등 당시 국군 및 인민군이 사용했던 무기와 전시 장비, 현재 국군에서 운용 중인 장비가 전시돼 있다. 또한 구국용사 충혼비와 다부동 전투에 참가한 전우들의 명각비, 구국경찰 충혼비와 다부동 전투에 참가한 경찰들의 명각비도 전시돼 있다. 특히 국방유해발굴단이 발굴한 다부동 전적지의 전사자들이 이곳에 모셔져 있기도 하다.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왜관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호국의 다리'라고 불리는 낙동강 구철교가 있다. 호국의 다리는 1905년 만들어진 철도교로, 1950년 8월 공산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폭파되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교로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가 됐다. 다리 위에는 한국전쟁에 참가한 국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구에 찾아갈 만한 호국관광지
대구에는 호국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이 앞산에 있는 낙동강승전기념관과 충혼탑 정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야를 좀 더 넓혀보면 찾아가 볼만한 곳이 있다.
대구경북지역 출신의 한국전쟁 영웅 중에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이 있다. 바로 고(故) 유치곤 장군이 그 주인공이다. 1927년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난 유 장군은 1949년 공군에 입대, 1951년 소위로 임관해 바로 한국전쟁에 참전한다. 이후 공산군의 주요 보급로였던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는 작전을 포함한 다양한 작전에 참여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1965년 39세의 나이로 순직한 유 장군의 업적과 조국애를 기리기 위해 2005년 6월 유 장군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면에 '유치곤 장군 호국 기념관'이 개관됐다.
유치곤 장군 호국 기념관에는 유치곤 장군의 유품, 전투장비, 비행기 모형, 한국전쟁과 안보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유 장군을 모델로 한 영화 '빨간마후라'를 비롯한 호국 관련 영상물 관람이 가능하다. 외부에는 유치곤 장군 동상, 빨간 마후라 노래비, 유치곤 장군 추모비 그리고 전투기 2대 등이 전시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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