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조경제 1년, 대구의 변화는] <4>대구의 기회산업 '물·에너지·의료'

의료단지·물 클러스터·청정에너지 '3G' 육성

대구시는 물
대구시는 물'신재생에너지'의료 등 '3G(Global) 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세계에너지총회, 메디엑스포 사진. 매일신문 DB

대구시는 의료, 환경(물), 에너지 등 3대 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의료산업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의료단지)를 무대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물, 신재생에너지, 의료 등 이른바 '3G(Global) 산업'의 진행 상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의료산업 글로벌 허브도시

대구시에는 현재 5개의 대학병원을 비롯한 300여 개의 의료기관에서 1만8천여 명의 의료인력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09년 신서혁신도시가 의료단지로 선정된 이후 2013년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인프라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준공됐다.

시는 올해 의료단지 입주기업 공동R&D 지원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ICT 임상시험센터 등 신규 국책사업과 29개의 의료기업 유치를 통해 의료단지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선공약으로 추진 중인 국가 첨단의료허브 구축 6개 사업은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의료관광은 신규 정부사업 유치, 마케팅 전략의 다양화, 해외 네트워킹 강화, 대구만의 특화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올 연말 기준 의료관광객 1만여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깃 시장별 특화상품 개발, 국제협력사업 등을 통해 외국 환자 유입을 늘리는 한편 모발, 통합의료, 심장, 뇌 등 지역특화 4대 의료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환자 중심의 서비스시스템 구축, 병원 간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수도권 대형병원에 대응할 수 있는 병원 경쟁력을 확보한다.

◆물 산업 글로벌 허브도시 비상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대구의 물 산업 클러스터 홍보, 물 산업 관련기업 유치, 세계 기술동향 파악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권 시장은 올해 세계물포럼 때 방한한 미국 밀워키 시(市)를 방문, 물 관련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앵커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물 산업은 각종 용수(생활, 공업)를 생산해 공급하는 산업과 하수'폐수를 이송 및 처리하는 산업서비스를 총칭한다.

대구는 우수한 물 산업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의 중류에 위치해 있고, 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하는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물 산업 실증단지 구축, 성능 평가, 수계관리 기술을 적용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 이후 설치된 전국 최고 수준의 상하수도 고도처리시설을 갖춘 정수장 및 하'폐수처리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접 지역에 물 산업 핵심기술보유 연구기관 및 대학이 들어서 있어 산업화기지 조성에 쉽다.

시는 이러한 잠재력과 물 산업 클러스터 성공 조성을 통해 두산중공업, 롯데케미칼 등의 물 산업 앵커기업 유치하고, 2015 세계물포럼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지역 기업이 중국, 동남아 시장 등에 진출을 지원하는 등의 물 산업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물 산업 클러스터에는 물 산업 지원시설, 실증단지, 공업용 정수장 등이 들어선다.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

시는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개최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보급확대, 분산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 등 에너지산업 육성을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확산사업, (2015~17년 846억원), 초임계 CO₂ 발전시스템 기술개발사업(2016~21년 1천862억원), 대구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2015~20년, 7천650억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전력자급률 16%, 고용창출 2만8천 명, 세계 최초 인구 5만의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활용, 민자 유치를 통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RPS제도에 따르면 대형발전회사는 총 발전량 중 연도별 의무비율(16년 3.5%)만큼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70MW 발전 시설을 2025년까지 1GW 발전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가로막는 규제완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최정산) 풍력발전이 가능하도록 관련법령 개정이 추진되면서 청정에너지 선도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시는 그동안의 청정에너지 보급 성과와 관련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산업 성과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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