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軍 2017년까지 800km 탄도미사일 실전 배치

사거리 연장 시기 첫 공개…신의주·두만강까지 타격권

정부와 군 당국은 2017년까지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완료 시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응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체제를 현 정부 임기 내에 갖추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부의 관계자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5개년 발전계획에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연장 시기를 2017년으로 제시했다"면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시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은 현재 500㎞ 이상까지 개발된 것을 800㎞까지로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2017년까지 800㎞ 탄도미사일을 개발 완료해서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DD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300㎞에 불과했던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017년까지 800㎞로 연장하겠다는 내용을 현 정부 출범 이후 수립한 5개년 발전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800㎞인 탄도미사일은 제주도에서 발사하면 신의주에 도달할 수 있고, 북한의 가장 먼 동쪽 두만강까지는 포항 남쪽에서 쏴도 타격권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최대 800㎞까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할 수 있게 되자 연구개발에 착수해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현무-2B)을 개발, 지난 6월 초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사거리 500㎞에 이어 800㎞ 탄도미사일이 2017년까지 배치되고 2018년과 2019년 각각 2대의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도입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 체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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