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몇 차례의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보았듯이 올해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쉬운 수능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감은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일 것인가?'일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이 수능 최종 결과에 미칠 영향이 높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쉬운 수능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은 '수능은 실력'이라기 보다는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과 실수 줄이기'라고 말할 정도다. 수능 영역별로 '실수 줄이기'에 주안점을 둔 막바지 학습 전략에 대해서 알아본다.
◆국어 영역
국어 영역은 1교시라는 특징으로 인해 전체 시험을 좌우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쉬운 1~15번 문제인 화법'작문'문법 부분에서 15분 내에 풀이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둘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대체로 비문학 부분에서 자신이 어려워하는 지문 유형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시간을 확보해야 심리적인 안정성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문제를 많이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국어 영역은 대체로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는 결국 수능시험 유형의 문제 풀이를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통해 실전 연습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국어 영역 대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국어 영역은 시험 난이도에 따라 전체 시간을 조율하는 연습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송영필 경북여고 교사는 "화법과 작문 영역도 결국 읽기 평가이기 때문에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기간 EBS 교재의 문학 영역은 줄거리와 작품 특징을 파악해야 하고, 독서 영역은 지문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면서 자주 틀리는 문항은 기출 문제를 통해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 영역
수학 영역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서술형 문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각 단원 종료 후 서술형 Test를 통한 단원별 정리 연습을 통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를 높이는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29번, 30번 문제 대비 발상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 있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풀이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학습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주 틀리는 문제뿐만 아니라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은 개별 첨삭을 통해 비효율적 풀이를 고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유사 문제를 통해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또 수학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잘못된 계산이다. 문제를 끝까지 읽어 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한 후 문제 풀이를 시작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최종호 경북고 교사는 "특히 오지선다형과 달리 단답형 문제를 풀이할 때 잘못된 계산은 다시 풀이를 하지 않는 이상 오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검산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영어 영역
영어 영역은 특히 쉬운 영어 기조에 따라 방심하는 학생들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꾸준한 학습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고 있는 지문을 반복할 필요는 없지만 이 지문을 새로운 문제로 바꾸는 훈련을 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 영역은 주말을 이용하여 모의고사 시간관리 연습을 하는 것도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듣기 문항의 경우 EBS 연계교재에서 95% 정도 연계되고, 고난도 유형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읽기 문항에 시간을 최대한 투자하기 위한 전략으로 듣기를 풀면서 읽기 문항을 함께 푸는 경우가 많다. 혹시 아무리 쉬운 듣기 문항이라도 핵심이 되는 주요 표현을 놓치면 틀리게 되는 뼈아픈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 유념해야 한다.
곽병권 대륜고 교사는 "영어 듣기 파트를 소홀히 하면 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능 전까지 1주일에 한두 번 듣기 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장은길 경북대사대부고 교사도 "평소 이어폰을 끼고 듣기 문항을 연습하지만 수능 시험장에서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야 함으로 집중력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울림이 생길 수 있는 공간에서 스피커를 통한 듣기 연습을 하자. 또한 평소 듣기 속도보다 빠른 1.2배속 정도로 연습하면 시험 당일 다소 여유롭게 들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탐구 영역
탐구 영역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억에 의존하는 문제 풀이'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번 풀었던 문제와 유사한 그림(문제)이 나오면 질문의 의도를 생각하지 않고, 풀었던 문제의 기억으로 답을 체크하는 경향이 커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출제자의 의도와 자신이 풀었던 문제와의 차이를 끝까지 생각하며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5분에 7문제 풀기 훈련을 통해 쉬운 문제에서 시간 확보를 해야 어려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윤호 시지고 교사는 "과탐이 수능 마지막 과목이라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면서 "쉬운 문제도 다시 봐야 한다.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지 말고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진혁 함지고 교사는 "사회탐구는 난이도 조정에서 내용의 어려움보다는 문제 자체의 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그와 연결되는 여러 내용을 마인드맵을 통해 정리하는 방법을 권한다. 또 남은 기간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문제 해석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도움말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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