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대구 죽전초등학교는 지난 5월부터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 외국인 학생 5명을 위해 맞춤형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와 종교의 차이 등을 이유로 학교급식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를 없애 모든 학생이 어울려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조치 전까지 무슬림 학생들은 종교적 이유로 먹지 않는 음식이 급식으로 나올 경우 굶거나 도시락을 따로 챙겨와야 했다.
죽전초교는 이들 학생을 위해 돼지고기 대신 달걀과 콩 등으로 바꿔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식단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또 조리 과정에서 청주와 같은 약간의 알코올 성분도 제외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무슬림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 자녀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무슬림 학생 마스우드 사드 군(4학년)은 "예전에는 도시락을 싸와서 따로 식사를 해야 했다"며 "이제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급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죽전초교 박성호 교장은 "모든 학생들이 나라와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급식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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