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광회(회장 오동섭) 창립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6일(화)부터 11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멈춘 빛, 머문 세상'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역사기록관과 국내주제관, 해외주제관 등 3개 주제별로 나눠 전시된다. 역사기록관에서는 1950년대 서민들의 삶의 현장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원로 작가 27명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흑백사진들로 대부분 당시 국내외 사진공모전 당선작이며 관심을 모은 작품들이다. 또 사광회 창립 후 현재까지 회원 작품전시회 작품집과 국내외 신문 기사 및 기록물도 함께 전시된다.
국내주제관에서는 사광회 회원 20명의 테마 작품을 개인전 형식으로 전시한다. 산과 노거수, 야생화, 천년고분, 솔바위, 바다, 차밭, 하트 등 풍경 및 생활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해외주제관 역시 사광회 회원 6명의 개인전 형식으로 치러진다. 사막과 낙타행렬, 황산, 다랑논, 구채구 등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찍은 이국적인 풍경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고비사막 시리즈를 선보인 한진성 회원(금화사 주지)은 "방향 감각을 잃고 사막에 중독된 듯 서 있는데, 모래바람을 타고 유목민의 낙타행렬이 어디선가 나타났다. 신기루가 아닐까 싶어 눈을 비벼보고는 재빠르게 카메라를 들어 음영의 한계선을 타고 지나가는 낙타의 흐름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우연과 필연이 만나는 접점인 그 진실의 순간에 서서 신기루처럼 나타난 가이아의 빛나는 자태를 앵글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해가 팔공산 비로봉을 휘감은 작품을 내놓은 오동섭 회장은 "3년을 팔공산을 오르내렸더니 팔공 산신이 내 소원을 들어줬다"면서 "대구를 품은 팔공산의 기운을 집 안으로 들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1955년 창립된 대구사광회는 그동안 국내 전시회 30회, 오스트리아, 대만 등 해외 전시회 2회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5년마다 특정 테마를 지정해 정기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2년 단위로 다양한 테마 회원전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산림의 해를 기념해 '천년살이 우리나무'전을, 2013년에는 다양한 주제의 회원전을 개최했다. 현재 26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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