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코스 남자부 우승 로버트 존스 씨
제3회 봉화송이마라톤 하프 남자 부문에서 국내 강호 마라토너들을 모두 제치고 로버트 존스(Robert Jones'43)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 씨는 1시간13분51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2위로 들어온 전국진(50'달리는 사람들) 씨보다 무려 7분이 빨랐다.
우승을 차지한 존스 씨는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려고 봉화송이마라톤에 처음 출전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 출신인 존스 씨는 현재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면서 대구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 아내 배상희(45) 씨를 만나 5년 전에 한국에 정착했고 대구에 산 지는 3년이 됐다. 집이 북구 침산동인 그는 매주 신천 둔치를 따라 100㎞ 이상을 달리며 마라톤 연습을 한다. 마라톤이라면 모든 종목을 가리지 않고 출전하는 그는 풀코스도 최고기록이 2시간45분으로 수준급이다.
존스 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봉화를 찾았고 너무 매력적인 코스를 가진 곳"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2연패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 김태경 씨
제3회 봉화송이마라톤 하프 여자 부문에서 1시간34분6초를 기록한 김태경(43'포항마라톤클럽) 씨가 우승했다. 김 씨는 출발부터 같은 클럽 소속 한미숙(47) 씨와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달렸다. 경기 종반에는 한 씨와도 격차를 벌리며 홀로 레이스를 펼친 김 씨가 끝내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 씨는 "오늘 목표가 1시간 30분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는데 실패해서 아쉽다. 아쉬움을 우승으로 달래겠다"고 했다.
김 씨는 4년 전 남편 친구의 권유로 남편과 함께 마라톤을 시작했다. 김 씨의 남편은 원래 보수적인 편이라 대외활동을 해야 하는 운동을 무척 꺼렸다. 하지만 부부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남편의 성격이 많이 변했고, 특히 지금은 김 씨가 각종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높아져 오히려 대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응원부대가 됐다고 했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씨는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가족이 함께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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