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 실험적 음악 '디토' 와 10일 협연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가세 고전-현대 넘나드는 즐거운 조화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환생으로 불리는 거장 기돈 크레머와 아시아의 클래식 영파워 디토의 합동 무대가 10일(토)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누구보다 엄격한 기준과 예술 정신을 요구하는 아티스트인 살아있는 거장 기돈 크레머가 실험적인 음악에 도전하는 앙상블 디토의 정신을 높이 사 특별히 함께 공연을 제안해 성사된 특급 프로젝트다.

앙상블 '디토'는 이미 클래식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리처드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스테판 피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 등 젊고 민첩한 연주자들이 가세한 연주단체.

이들은 기돈 크레머의 노련하고 깊이 있는 음악과 만나 한층 강렬한 마력을 뿜어내는 클래식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여기에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가세한다.

라트비아의 리가 출신인 기돈 크레머는 빼어난 현악 연주자였던 조부모에게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그리고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파가니니,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휩쓸면서 화려하게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당대 최고의 지휘자와 함께 전 세계 모든 주요 콘서트 무대에 섰다.

레코딩 업적 또한 이례적일 정도로 다작을 자랑한다. 기돈 크레머는 120개가 넘는 음반을 녹음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그의 뛰어난 해석을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기돈 크레머는 고향의 음악적 발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1997년 기돈 크레머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의 전도유망한 젊은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크레메라타 발티카'라는 챔버 앙상블을 설립했다. 자신의 혼을 담은 연주단체라고 칭하며, 연 60회 이상의 월드 투어를 함께하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이번 공연도 함께 꾸민다. 이날 공연에서는 기돈 크레머 특유의 진지한 사고와 자유로운 예술적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곡들로 꾸며진다. 슈니트케의 '하이든 풍의 모차르트' '셋을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등의 고전과 현대를 긴밀히 매치시킨 연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디토와의 합동공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음악을 대할 때의 유연성, 열린 마음을 강조한다. 그는 "나의 목표는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라며 "예술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지식 에너지를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R석 10만, S석 7만, H석 5만, A석 3만원.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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