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비아서 온 유일한 장군 선수…골프에 출전한 육군 준장

스위트룸 거절 부하와 생활

이번 대회는 대부분 사병과 부사관 등 초급장교가 선수로 뛰고 있지만 117개 참가국 중 아프리카 잠비아공화국에는 유일하게 장군 선수가 있다. 조세팟 마사우소 제레(56'사진) 육군 준장이 주인공이다.

잠비아는 이번 대회 선수와 코치를 합해 9명이 출전했으며 제레 장군은 골프에 출전한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유일한 장군 선수를 예우하기 위해 스위트룸을 갖춘 STX 문경리조트에 숙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장군은 스위트룸을 거절했다고 한다. 부하선수들이 숙박할 문경선수촌과 20㎞쯤 떨어져 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할 수 없이 조직위는 캐러밴형 숙소인 문경선수촌에 잠비아 선수단 숙소로 캐러밴 3개 동을 제공했다. 캐러밴숙소는 3, 4인용이어서 당연히 3명씩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장군은 3, 4인용 캐러밴을 혼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경선수촌 주변 일부에서는 "장군이 갑질(?)을 해서 부하들을 쫓아내고 공동숙소를 독차지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위 측은 "잠비아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장군을 예우했다고 한다"며 "장군이 캐러밴을 홀로 사용하지만 선수촌에서는 장교와 병사들을 잘 챙겨주는 모범 장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