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청송에서 열린 제22회 청송문화제에서 조선시대 청송도호부사 행차가 처음으로 재현돼 관심을 끌었다.
청송은 조선시대 경상도 7대 도호부(창원'김해'영해'밀양'선산'대구'청송) 중 한 곳으로 높은 위상을 유지했던 곳. 당시 청송은 작은 고을에 불과했지만 조선 제4대 왕인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청송 심씨)의 내향(內鄕'왕비의 친가가 있는 고을)인 연고로 조정의 왕명에 의해 도호부가 됐다. 청송은 1459년(세조 5년)부터 1895년(갑오개혁)까지 무려 437년간 도호부를 유지하며 조선왕조 500년 역사와 함께했다.
이날 취타대를 선두로 청송도호부사 행차가 시작됐으며 주민 300여 명과 함께 청송버스터미널을 시작으로 시장삼거리~군청삼거리~읍사무소 앞~군청~용전천 특설무대까지 행렬이 이어졌다.
행렬 가운데는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있었다. 청송군이 수년 동안 역사적 고증을 통해 청송도호부사를 지낸 인물들의 후손들을 전국을 수소문해 찾아낸 이들이었다. 결국 이날 제12대 청송도호부사를 지낸 조금 부사의 17세손인 조주형(84'대구) 씨와 16대 심순도 부사의 16세손인 심상열(74'경기 김포) 씨, 18대 배익신 부사의 19세손 배호현(68'경남 고성) 씨, 26대 조림 부사의 15세손 조광래(72'전북 순천) 씨, 37대 곽규 부사의 14세손인 곽병숙(81'대구) 씨 등이 참가할 수 있었다.
또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참가차 안동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솔로 국제연희제 집행위원장인 이라와티 쿠스모리(52) 씨가 청송문화제를 축하하려고 청송을 찾았다. 이라와티 씨는 솔로시에서 문화뿐 아니라 민간 문화재단과 미술관 등을 운영하는 사업가. 그는 솔로 출신인 인도네시아 제7대 대통령 조코 위도도(54)와 친분이 두터운데다 왕족출신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문화'정치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청송문화제 초청으로 청송과 인도네시아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도 주목되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처음 시도되는 청송도호부사 행차 재현은 청송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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