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독일 선진국 탄소기술 도입, 철강·전자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김관용 도지사

"모두가 걱정하고 있지만 경북의 새 먹거리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이 분야가 경북에 새로운 길을 내줄 겁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를 이어갈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찾아낸 것이 탄소라고 했다. 꿈의 소재로 항공기, 자동차 등 모든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소재가 탄소라는 것이다.

"탄소 소재의 무게는 철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철의 10배입니다. 탄소를 부품으로 개발하면 부가가치가 10~23배로 순식간에 커지고, 항공기 동체'이차전지 음극재 등으로 활용하면 적어도 30배, 많게는 230배까지 부가가치가 급증합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분야입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을 오가며 투자 유치를 통해 경북을 탄소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경북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일본 도레이가 김 도지사의 '구애 대상'이었다.

김 도지사의 노력 덕분에 이 회사는 수조원대의 투자를 약속했다. 전자산업의 메카 구미에 조(兆) 단위 투자가 이뤄지게 되며, 구미5국가산업단지가 신소재 생산 거점으로서 세계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 기술도 많이 유치해 경북에서 탄소산업의 꽃을 피울 계획입니다. 경북은 세계적인 탄소밸리인 독일의 CFK-밸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구미에서 열린 국제탄소산업포럼에 CFK-밸리가 참여했고 투자에 대한 긍정적 신호들을 받았습니다."

CFK-밸리는 탄소 관련 연구개발(R&D) 및 지원 기관과 관련 기업체들이 집적돼 있으며 기술 개발과 상용화까지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탄소 성공 모델로 각광받는 곳이다.

"지난해 여름 저의 일본 방문, 그리고 지난 6월 국제탄소포럼을 통해 우리 지역 기업인 등은 물론, 학자들에게까지 21세기 꿈의 신소재, 부품소재의 쌀로 급부상하고 있는 탄소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냈습니다. 경북이 탄소복합재 부품산업 육성의 최적지임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 독일과 일본의 선진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의 탄소산업 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 도지사는 국책사업인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반드시 성사시켜 구미에 탄소 특화단지를 꼭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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