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의 10주년 기념 공연이 11일(일)부터 18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지난 10년간 약 3천 회 공연을 통해 50만 전국 관객과 만났다. 특히 대구 관객들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서울 이외 지역 투어는 2009년부터 시작했는데, 대구에서 가장 많은 5차례 투어를 가졌다.
수많은 대형 뮤지컬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가 금세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크지 않은 뮤지컬 빨래는 꾸준한 성과를 쌓으며 지금까지 왔다.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공연이 이뤄졌고, 곧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작품 대본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가 나왔고, 국내에서는 2012년 중'고교 교과서에 작품 내용이 등재되는 등 사회적 관심도 얻었다. 바탕에 깔린 '위로'의 정서가 작품의 생명력을 키워나갔고, 이는 외국 관객들에게도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품 배경은 서울의 한 달동네다. 이곳에는 서울의 한 서점에 취직해 고달픈 일상 중에도 꿈을 잃지 않고 사는 강원도 처녀 서나영, 자신과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임금 체불 등 여러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는 몽골 청년 솔롱고가 있다. 우연히 만난 둘은 서로의 아픈 처지를 보듬어 주는 사이가 된다. 이들을 포함해 '멀기만 할 것 같은 존재가 아니라, 가까이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기꺼이 어깨를 빌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어떤 관객에게는 익숙하겠지만, 또 어떤 관객은 분명 그리워할, 우리 '이웃'의 모습이다.
R석 6만6천, S석 4만4천원.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2'6시. 053)76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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