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풍성한 기록 잔치를 벌였다. 물론, 경기 수 확대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속에 달성한 결실이기에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홈에서 강한 사자
삼성은 올해 홈 경기에서 승률 0.639(46승 26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 승률 0.611(88승 56패)를 훨씬 웃돈다. 9승 1패를 챙기며 '약속의 땅'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포항 경기가 큰 도움이 됐다.
정규시즌 우승팀답게 홈 경기 승률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2위 NC는 0.571, 3위 두산은 0.569였다. 삼성의 홈 46승은 최근 5연패 기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홈 경기 승률은 지난해가 0.645로 더 높았다.
삼성의 올해 홈 경기에는 모두 52만4천97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2년의 54만4천859명보다는 적었지만 2011년 50만8천645명, 2013년 45만1천483명, 2014년 50만5천45명보다는 늘었다. 총 72경기 가운데 매진은 포항 1경기를 포함해 8차례였다.
■압도적인 존재감
삼성은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시즌 최종전을 1경기 남겨두고서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팬의 입장에서 보면 위태위태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앞서 2012년에는 5경기, 2011년에는 8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결국 2위 NC에 2.5경기 앞선 채 정규시즌을 마쳤다. 0.5경기 차이였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2위와의 격차였다. 2011'2012년에는 8.5경기, 2013년에는 3.5경기 차이로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 축배를 들었다.
또 삼성은 가을 야구를 하는 5강을 상대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위 NC와 3위 두산에 11승 5패, 4위 넥센과 5위 SK에 9승 7패로 우세했다. 다만, 한화에 6승 10패로 뒤지는 바람에 전 구단을 상대로 맞대결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삼성은 5연패 동안 '전 구단 상대 우세'는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리그 최강의 투타 조화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의 원년을 맞아 삼성은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팀 타율 0.302로, 지난해 스스로 세운 KBO리그 역대 최고 팀 타율(0.301)을 1년 만에 넘어섰다. 2년 연속 팀 타율 3할 역시 처음이다.
삼성은 득점권 타율(0.311) 역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출루율도 1위(0.378)였으며, 장타율(0.469)은 2위였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대타 성공률(0.239)도 5위로 올라섰다.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00안타 타자를 10명 배출한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 경기도 16차례나 기록, 종전 LG의 10회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마운드에서도 호투가 이어졌다.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 1위(75경기), 마무리투수의 최소 블론세이브 1위(10경기), 이닝당 출루허용률 2위(1.37)가 특히 돋보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69로 3위에 머물렀다. 삼성의 평균자책점은 2011년(3.35)'2012년(3.39) 연속 1위, 2013년 4위(3.98), 2014년 2위(4.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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