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저성장시대 新새마을운동으로 극복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같은 변혁과 혁신으로 세계적인 저성장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진행된 제2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촉장 수여식 및 제7차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제2기 국민경제자문회의도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위원으로 모신 만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활발한 정책 조언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추진해온 수출 투자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내수소비 중심의 중속성장으로 대대적인 구조 계획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중국경제의 단기적 연착륙 여부도 관심사지만 우리 경제의 수출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중 FTA를 통해 해외 수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 대통령은 "경제 구조 개편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지만 지금부터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에 옮겨나가야 하겠다"며 경제 구조 개편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중국성장이 둔화되더라도 거대한 중국시장은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기회"라고 말한 그는 "중국을 앞서가는 선도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동시에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상생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기반 한 지역특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두 번째 토론 주제로 상정했다.

그는 "우리 지역경제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라고 말하며 "규제완화도 지역별 차별성 없이 일괄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개별지역과 산업에 필요한 핵심적 사안은 못 건드린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규제완화와 관련된 문제점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지역발전지원 시스템 재편 및 체계화'를 거론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역량에 맞는 특화 산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새마을운동'을 6차례 언급하며 새마을운동 당시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시작할 때 우리나라가 얼마나 어려웠는가"라며 "이제는 새마을운동이 세계 번영에도 기여하는 정책으로 채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운동 같이 변혁과 혁신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모델을 우리가 창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새마을운동으로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던 발판을 마련했듯이, 그때 했던 우리의 역량을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