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0년대 배경 고교 운동부 다룬 연극 '유도소년'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9일(금) 오후 7시, 10일(토) 오후 3·7시

1990년대 고교 운동선수들의 방황, 도전, 사랑 등을 그리는 연극
1990년대 고교 운동선수들의 방황, 도전, 사랑 등을 그리는 연극 '유도소년'. 봉산문화회관 제공

1990년대 대중가요와 추억의 스타 등을 회고하는 대중문화 콘텐츠가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당시 고교 운동선수들의 성장기를 다루는 연극이 대구에서 공연된다. 연극 '유도소년'이 9일(금) 오후 7시와 10일(토) 오후 3'7시, 모두 3차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유도소년은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서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대학로에 흥행 열풍을 일으킨 연극이다. 그 바탕에는 2007년 제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연출상 및 작품상 수상자이며, 최근 연극과 뮤지컬계를 아우르며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이재준의 연출이 있다. 또 실제로 고교 때 유도 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살린 박경찬의 극본이 있다. 그래서 극 중 주인공인 유도 선수의 이름도 '경찬'이다.

경찬은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서울로 온다. 배드민턴 선수 '화영'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화영의 곁을 지키는 복싱 선수 '민욱'과는 사사건건 부딪히며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경찬은 한때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낸 유망주였다. 하지만 슬럼프에 유도로 대학조차 가기 힘들어졌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야만 한다. 하지만 일은 점점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빠져드는데….

유도소년은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꽉 찬 무대 장악, 1990년대를 저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 등 여러 요소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30대 이상에게는 복고의 매력을, 10대와 20대 젊은이들에게는 고달픈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는 동질감을 선사한다. 물론 청춘들의 방황, 도전, 사랑 등의 소재는 모든 세대를 넉넉하게 아우른다.

전석 3만원. 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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