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강북지역 소방관 1명이 주민 2,300명 담당

도시 확정으로 소방력 부족…동·북구 소방서 신설 목소리

대구소방안전본부가 화재 초동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본지 7일 자 1면 보도)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의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소방서 8곳과 119안전센터 49곳이 소방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인구 이동과 도시 확장 등으로 소방력이 부족한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서나 119안전센터의 신설 또는 재배치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돼왔다. 최근 들어 동구와 북구에서 이런 요구가 강하다. 14만4천여 가구, 면적 182.16㎢의 동구에는 동부소방서와 함께 119안전센터 6곳이 있다. 비슷한 가구 수를 담당하고 있는 중부소방서(11만3천여 가구, 면적 25.5㎢ 담당, 119안전센터 8곳), 수성소방서(16만5천여 가구, 면적 76.46㎢ 담당, 119안전센터 6곳) 등에 비해 안전센터 한 곳당 출동해야 하는 면적이 월등히 넓고, 신서혁신도시 등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추가 소방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구 또한 전체 가구 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강북 지역(10만9천여 가구)에 새로운 소방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호강 북쪽에 있는 강북 지역은 현재 북부소방서와 서부소방서에서 분할해 맡고 있다.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주민 수가 2천300여 명으로 대구 평균(1천146명)의 2배 수준이다.

이처럼 소방수요가 늘어난 지역에서는 화재 초동진압을 위한 골든타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소방본부도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시간은 걸리겠지만 관서 조정 필요성이 큰 만큼 소방수요 파악을 통해 신설이나 이동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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