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분뇨 처리 수수료를 비롯해 하수도 요금,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대구 8개 구'군은 내년부터 분뇨 수거'운반 수수료를 올리기 위해 인상안이 반영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를 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올해 3~7월 용역을 통해 구'군별로 분뇨 수거'운반 원가를 산정한 결과 평균 18.5%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각 구'군은 자체적으로 인상안을 마련했다. 7개 구는 인상률을 9~10% 선에서 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에서 제시한 인상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주민 저항 등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가장 높은 19.9%를 인상하기로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군은 인구가 적은 데다 수거 차량의 이동거리가 멀어 비용이 많이 드는 조건"이라며 "출동 1건당 3천400원을 군에서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군민이 체감하는 인상률은 1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9~10% 인상안이 시행되면 기본량(750ℓ)을 기준으로 1만5천원인 수거'운반비가 1만6천500원까지 오르고, 달성군의 경우 1만1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상승한다.
대구시는 12월에 하수도 요금을 8.1% 올리는 것을 비롯해 내년에는 상수도 요금을 9.8% 인상키로 결정했다. 하수도 요금은 내년과 2017년에도 16.2%씩 연차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쓰레기종량제 봉투도 1장(20ℓ 기준) 가격을 430원에서 720원으로 67.4% 올리기로 8개 구'군이 합의하고, 인상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2011년 인상 이후 동결돼 온 대구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에 대한 인상 요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과 대전 등 다른 지자체의 경우 최근 들어 잇따라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상태며 대구도 100~200원 정도의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서민부담 경감 차원에서 수년 동안 수수료가 동결돼 온 탓에 물가인상률을 반영하지 못했고 업체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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