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레기 봉투 20L 67.4% 인상…상수도 9.8%, 하수도 8.1%↑

대구 8개 구군 개정안 입법예고

연말까지 분뇨 처리 수수료를 비롯해 하수도 요금,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대구 8개 구'군은 내년부터 분뇨 수거'운반 수수료를 올리기 위해 인상안이 반영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를 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올해 3~7월 용역을 통해 구'군별로 분뇨 수거'운반 원가를 산정한 결과 평균 18.5%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각 구'군은 자체적으로 인상안을 마련했다. 7개 구는 인상률을 9~10% 선에서 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에서 제시한 인상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주민 저항 등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가장 높은 19.9%를 인상하기로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군은 인구가 적은 데다 수거 차량의 이동거리가 멀어 비용이 많이 드는 조건"이라며 "출동 1건당 3천400원을 군에서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군민이 체감하는 인상률은 14.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9~10% 인상안이 시행되면 기본량(750ℓ)을 기준으로 1만5천원인 수거'운반비가 1만6천500원까지 오르고, 달성군의 경우 1만1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상승한다.

대구시는 12월에 하수도 요금을 8.1% 올리는 것을 비롯해 내년에는 상수도 요금을 9.8% 인상키로 결정했다. 하수도 요금은 내년과 2017년에도 16.2%씩 연차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쓰레기종량제 봉투도 1장(20ℓ 기준) 가격을 430원에서 720원으로 67.4% 올리기로 8개 구'군이 합의하고, 인상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2011년 인상 이후 동결돼 온 대구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에 대한 인상 요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과 대전 등 다른 지자체의 경우 최근 들어 잇따라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상태며 대구도 100~200원 정도의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서민부담 경감 차원에서 수년 동안 수수료가 동결돼 온 탓에 물가인상률을 반영하지 못했고 업체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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