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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마션·러브 인 프로방스·팬

마션
마션
러브 인 프로방스
러브 인 프로방스
팬

◇마션

화성 모래폭풍에 실종된 과학자 찾아 귀환 작전

'에일리언'(1979), '블레이드러너'(1982), 공포와 비관의 음울한 디스토피아 SF 걸작을 만들었던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SF이다. 식물학자이자 우주비행사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임무 수행 도중 화성의 모래폭풍을 만나 실종된다. 다른 팀원들은 그가 죽은 줄 알고 지구로 돌아가지만, 마크 와트니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감자를 재배하고 산소를 만들며 생존을 이어나간다. 마크의 장례식까지 치른 나사는 생존을 확인한 그를 귀환시키기 위해 보급선 발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동료들 역시 마크를 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시나리오에서부터 프로덕션 단계 대부분을 나사 소속 우주과학자와 우주비행사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완성하였다.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마크 와트니의 초긍정 마인드가 생존의 키워드임을 교훈적으로 전달한다. 그의 외로움을 표현한 1970년대 음악 선곡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러브 인 프로방스

프로방스에 온 세 남매, 따스한 햇살 아래 즐거운 여행

프로방스 출신인 로젤린 보쉬 감독이 제작자인 남편 알랭 골드만과 함께 고향의 추억을 화면 위에 수놓는다. 청각장애인인 꼬마 테오는 할머니(안나 갈리에나)의 손에 이끌려 누나 레아, 형 아드리앙과 함께 프로방스 마을로 향하는 기차를 탄다. 이들은 17년 만에 처음 만나는 할아버지 폴(장 르노)이 손자들을 무뚝뚝하고 거칠게 대하자, 시골 생활이 불편하기만 한데다 에어컨과 와이파이도 작동이 잘 되지 않아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다. 불편하기만 한 프로방스의 바캉스는 이들에게 최악의 여름을 예고한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 코트다쥐르 지방의 따스한 햇살은 그들을 위해 여러 가지 선물을 선사한다. 레아는 첫사랑에 빠지고, 가족의 새로운 가장이 되어야 하는 아드리앙은 젊은 시절 히피였던 할아버지에게 가르침을 얻는다. 방긋거리는 어린 테오 역시 자연을 만끽하며 추억을 만들어간다. 히피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화합, 자연의 위안과 가족의 사랑이 이들의 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팬

네버랜드 장악한 해적 검은 수염에 맞서 싸우는 피터 팬

'어톤먼트'(2007), '안나 카레리나'(2012) 등 유럽문화의 우아함 속에 자리한 인간의 이기주의적 본성을 꼬집는 품격 있는 작품들로 인정을 받은 조 라이트 감독이 만든 어른들을 위한 동화, 피터 팬 이야기이다. 갓난아기였을 때 고아원에 버려져 여느 소년들과 다름 없이 자란 피터(리바이 밀러)는 네버랜드를 장악한 해적 검은 수염(휴 잭맨) 일당들에게 납치되어 끌려가면서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검은 수염은 '하늘을 나는 소년이 나타나 자신에게 대적한다'는 예언의 주인공이 피터임을 알아채고 그를 제거하려 한다. 이에 피터는 검은 수염에게 대적하기 위해 네버랜드에서 만난 후크(가렛 헤드룬드)와 힘을 합친다. 영화 '팬'은 누구나 다 아는 동화인 '피터 팬'의 프리퀄이다. 원작이 다루지 않았던 피터의 탄생과 네버랜드의 기원을 그린다. 4DX와 3D 효과로 인한 볼거리가 풍부한 신나는 어드벤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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