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퍼져라, 자원봉사 물결

한국자원봉사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된 2001년 세계자원봉사의 해에 전국으로 전개하였던 자원봉사 물결운동이 다시 한번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국의 246개의 자원봉사센터는 올 한 해를 '자원봉사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자원봉사 물결운동을 5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2016년을 자원봉사의 해로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한민국 자원봉사 물결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테마가 있는 릴레이 물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물결운동의 일환으로 전국의 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관리자들이 대구광역시에 모인다.

대한민국 자원봉사의 시민문화조성과 자원봉사를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물결처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구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자원봉사축제한마당은 13~15일 3일간, 두류공원 일원과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총 15만여 명의 자원봉사자, 자원봉사 관계자, 일반시민이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뿐만 아니라 대구광역시(구'군) 자원봉사센터가 힘을 모으고, 행정자치부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였다.

'자원봉사에 날개를 달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13일부터 진행되는 12회 전국자원봉사센터대회는 '지역사회 자원봉사플랫폼으로서 자원봉사센터의 역할 정립'이라는 주제로 독일의 오이겐 발다스 박사의 강연으로 시작된다.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실천전략과 당면과제를 자원봉사관리자들이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어서 대한민국자원봉사축제한마당은 14일 오후 2시 성당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자원봉사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마당, 재능나눔봉사단 경연과 시상, 떴다 김쌤과 함께하는 '음악이 있는 토크 콘서트', 자원봉사 사진전, 쌀 나누미(米)운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국민 스스로 자신의 희생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였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의 발원지이다. 이번에 전국 최초로 개최하는 대한민국자원봉사축제한마당 참가자들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모은 쌀은 보조금을 받지 않는 열악한 무료급식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한마당은 지역 내 자원봉사기관 및 단체 홍보의 장을 넘어 전국 17개 지역 관을 통해 각 지역별 자원봉사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기업사회공헌과 자원봉사역사 아카이브 기획전을 여는 자원봉사역사관, 자원봉사 현장 원스톱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주제전시관 등 대한민국의 자원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행사장을 찾은 청소년과 시민들은 행사장 내에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재능나눔 자원봉사공연단의 흥겨운 공연도 덤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대구를 방문하여 대구의 관광명소 투어도 함께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이제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대구를 주목한다.

글로벌자원봉사 등 대구의 자원봉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구를 찾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3일 자원봉사 물결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으켜 보자. 가을 축제의 향연에 잠시나마 시간을 내 자원봉사가 전국으로 물결 치는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원봉사 문화 정착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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