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언의 경우 2010년 12월 유네스코 지정 '사라지는 언어' 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재됐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어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보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남방언(영남권 방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언어 전문가들은 동남방언도 특유의 억양은 유지되고 있지만, 세분화되어 있던 단어들이 통합되면서 언어의 변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예를 들어, '재빨리 하다'는 뜻의 '널름', 어수선하다는 뜻의 '칠레팔레' 등 경상만의 독특한 단어들은 활자로만 남아있는 상태다.
영남권도 이제 '경상도 사투리 지키기 운동본부'라도 설립해야 할 시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990년대 중반 이뤄진 지역 방언수집 이후 별다른 방언 관련 사업이 없는 실정이다. 반면 안동시의 경우 2009년부터 안동문화원 주관으로 '안동사투리 경연대회'를 열어왔다. 지난해 5회 대회에선 '경북도 사투리 경연대회'로 대상을 넓혀 봉화'문경'영덕'김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참가했다.
지역의 국문학자나 전문가들은 "광역지자체에서 동남방언을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제작하고, 방언사전을 편찬하는 등 경상도 사투리 사수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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