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은퇴자의 공부법

윤영선 윤석윤 최병일 지음/어른의 시간 펴냄

1950년대 후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700만 명을 훌쩍 넘는다. 그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가 2015년이다.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부양하느라 앞만 보고 달여온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채 회사 밖으로 내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권위적인 아버지의 모습만 보여줘 가정 내에서도 '삼식이'로 불리며 설 자리를 잃고 소외감을 느끼는 가장들이 많다.

이 책은 각각 다른 상황, 정퇴자, 졸퇴자, 조퇴자로 회사를 퇴직한 세 사람의 인생 이야기와 은퇴 후 공부법을 담고 있다. 1부 '공부에 빠지다'를 쓴 윤영선은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정년퇴직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정퇴자이지만 은퇴를 앞두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는 은퇴를 걱정하며 준비를 해 온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2부 '삶을 바꾸다'를 쓴 윤석윤은 회사 부도로 길거리로 내몰리고 이후 여러 회사를 전전해 온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3부 '세상과 통하다'를 쓴 최병일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강사의 길로 들어서 "나는 75세까지 일선에서 일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세 저자는 은퇴 이후 적어도 30년의 노년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은퇴 전 준비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공부 노하우와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쓴 세 저자의 공통점은 '책'이지만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은퇴자나 은퇴 예비자들은 은퇴 이후 3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귀중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5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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