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높은 손해율로 인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한 데 대한 고육지책이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잇따르면서 대형사들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보험료가 1% 오르면, 중형차 운전자를 기준으로 가입자들은 연간 1만원 정도를 추가로 내야 한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9% 올릴 예정이고, 한화손해보험도 다음 달 1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4.8%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외국계 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은 지난 7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5.4% 인상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30일부터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8.8% 인상했고, 롯데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도 보험료 인상을 준비 중이다.
중소형 손보사들이 줄줄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자동차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즉,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손익분기점이라고 불리는 손해율은 77%다. 실제 보험료는 2011년 이후 동결 상태지만, 전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은 2011년 당시 80% 초반에서 지난해 말 80% 후반까지 꾸준히 올랐다. 올해에는 손해율이 더욱 올라 90%를 돌파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부 눈치를 보던 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뒤이어 대형사들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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