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中 유학생, 中企 해외 마케팅 전문가로 육성

대경중기청-계명대 업무협약, 통번역·시장 개척 1대1 매칭

대구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대학생들이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과 마케팅을 돕는다. 언어'문화적 격차로 인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기업들의 수출길 개척 첨병으로 나서는 것이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흥빈, 이하 대경중기청)과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8일 계명대에서 '중국인 유학생 활용 중소기업 해외마케팅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중 FTA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길이 확대되고 있으나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들은 현지 시장조사 미흡, 통번역 어려움, 마케팅 전문요원 부족 등의 이유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이 컸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대경중기청은 '2015 중국인 유학생 활용 중소기업 해외마케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유학생을 해외 마케팅 전문가로 양성키로 했다.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으나 언어와 문화, 경제 사정에 어두운 수출 초보기업에게 지역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인 대학생을 1대1 매칭해주는 사업이다.

사업 협력대학으로는 중화권 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과 공자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계명대가 선정됐다. 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들은 매칭된 기업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제품 및 기업 홍보 ▷현지 바이어 찾기 ▷해외 시장 조사 ▷현지 전시회 참가 등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을 한다.

사업에 참가하는 중국인 유학생 또한 매칭기업의 현장을 체험하며 제품 생산 공정 및 마케팅 실무를 배울 수 있을 전망이다. 두 기관은 총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연말까지 지역 수출중소기업 15개사를 시범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의 이메일 번역, 전화 상담, 카탈로그 번역 등에 따른 통번역 수당을 지원한다.

김흥빈 대경중기청장은 "3천여 명의 중국인 대학생이 대구경북에서 유학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중국 현지 사정에 밝고, 중국 소비자의 심리를 잘 아는 이들의 능력이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한중 우호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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