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조합주·판소리·승무·사물놀이…신명난 무대

대구시립국악단 15일 정기연주회

주운숙
주운숙

시조 읊으며 풍류방 분위기

타악 전 단원 출연 사물놀이

민요 연곡 곁들여 대미 장식

대구시립국악단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되는 대구시립국악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나라 음악 나라 춤'은 전통음악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시조, 현악산조합주, 판소리, 민속무용, 사물놀이와 민요연곡 등 다채로운 구성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연주회는 관악영산회상 중 상령산(집박 유경조)으로 첫 문을 연다. 관악기를 위한 영산회상곡인 관악영산회상은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여덟 개의 소곡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 상령산을 연주한다. 주 선율을 피리가 불면 다른 악기들이 대응하고 다시 장단 끝을 쉬는 연음 형식을 특징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조를 감상하며 조선시대 풍류방의 분위기 속에 잠시 빠져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조 중 평시조와 지름시조를 대구시립국악단 경덕명 단원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다. 시조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노래하는 전통 성악곡으로 평시조, 사설시조, 지름시조 등으로 구별된다.

다음으로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심봉사가 맹인잔치에 참석하려고 황성길을 가는 도중 뺑덕어미가 도망가는 장면 등을 소리로 풀어낸다. 무대에 오르는 주운숙 명창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이며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대구광역시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흔히 '우리 춤의 백미'로 꼽히는 승무도 만나볼 수 있다. 승무는 유려하게 흐르는 춤의 조형적 선,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낸 춤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채한숙 안무자가 한국무용 단원들과 함께 직접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타악 파트 전 단원이 출연하는 '사물놀이와 민요연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규모 있는 사물놀이 연주에 새타령, 뱃노래, 강원도 아리랑 등의 민요를 연곡 형태로 곁들임으로써 흥을 부르는 무대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국악의 정'중'동의 묘미, 우리 음악의 소박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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