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 등 경영 악화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북도립 안동의료원이 최근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9억8천여만원이던 의업수입이 1년 만인 올 9월에는 13억8천여만원으로 4억여원이 늘었다. 또 이 기간 동안 외래환자 수는 1만1천363명에서 1만2천412명으로 1천49명(9.2%)이 늘었고, 입원환자 수도 3천667명에서 5천816명으로 2천149명(58.6%)이나 급증했다.
안동의료원은 지난 3년간 110억원의 적자가 누적되며, 직원들의 임금까지 체불되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2012년 27억4천100만원, 2013년 32억2천100만원, 지난해 51억1천500만원으로 적자 폭이 계속 커진 것.
경북도와 안동의료원 이사회는 만성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전임 원장의 임기가 끝난 뒤 새 원장을 뽑지 않고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상경영대책위원장을 경북도 이원경 보건정책과장이 겸임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지난 8월 안동의료원은 '비상경영 90days' 계획을 선언하고, '경쟁'신뢰'소통' 등 3대 추진전략과 9대 중점 추진과제를 대외에 공포했다.
실제 안동의료원은 우수 의료진을 초빙해 경쟁력을 갖추고,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의료서비스 강화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협력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또 대외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지원팀을 신설, 지역사회 홍보 강화와 찾아가는 현장 중심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직원들은 의업수익 매월 13억원, 외래환자 매일 450명, 재원환자 매일 170명, 건강검진 매월 1천350건, 장례식장 매월 9천만원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목표치를 정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경북도 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안동의료원이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쉼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지역민들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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